파워블로거 문성실과 함께하는 군 급식 맛있게 조리하기!




군 급식..흔히들 군대에서 '짬밥'이라고 일컫는 '군대의 먹을거리'는 많은 예비역들과 현역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관심거리 중 하나다. 

군 급식은 88서울올림픽을 치루고 나면서 군 현대화 작업의 일환으로 모든 군 식당들을 현대식으로 바꾸는 작업들이 진행되면서 양보다는 질을 선호하는 신세대 장병들의 입맛에 맞추어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많은 현역과 예비역들에게 물어보면 아직도 하나같이 말한다..
"짬밥은 맛이 없어~"


왜그럴까..?

무엇보다 고되고 외로운 군대에서의 음식은 당연히 어머니께서 집에서 직접 해주시던 정성어린 밥과는 맛의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는.. 그런 심리적 이유 외에도 군 급식의 맛을 좌우하는 다른 구체적인 이유가 있지 않을까?


 다음은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 봤음직한 이야기다.
맛있기로 유명해서 평소 자주 애용하던 중국집에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주문을 했는데..
평소와는 다르게.. 배달 온 자장면이 맛이 없음을 느낄 때..
우리는 문득 생각이 든다..

"엇.. 주방장 바꼈나..."


같은 재료라 하더라도 누가 요리하냐에 따라 음식 맛은 천지차이가 되고..
그건 아마도 '요리하는 사람의 실력과 경험이 음식의 맛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단순한 명제 때문일 것이다.

군대에서의 조리병들은 20대 초반의 남자로서 대부분 요리 경험이 전무하고 일부 호텔조리학과 전공의 장병들도 군대 올 나이에는 아직 경험미숙으로 요리실력이 그리 뛰어나지 않은 경우가 사실 대부분이다.

이처럼 여러모로 미숙한 조리병들에게 잘못된 조리법을 고쳐주고, 음식을 맛있게 만드는 방법을 알려줌으로써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우리 군 장병들에게 지금보다 조금 더 맛있는 식사를 제공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파워블로거 문성실씨와 함께 1사단 전방 GOP소초를 방문했다.




문성실씨는 하루 평균 방문자가 5만명에 육박하는 요리 블로그 '문성실의 이야기가 있는 밥상'의 운영자로서 다양한 메뉴의 레시피에 대한 정보를 많은 네티즌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이미 온라인상에서는 김연아 못지않은 유명한 파워블로거인 문성실씨는 특정 연령층에 국한되지 않고 두텁게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이들의 입맛에 맞는.. 
다시 말하면 '맛깔나게' 요리하는 방법에 대한 전문가로서, 이번 취재를 통해 군 급식의 질적 향상과 조리병들의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을 주기 위해 함께 취재를 하게 되었다.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식당안으로 들어가보자~

(※ 작은 사진은 클릭하면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전방 GOP 소초인지라 그런지.. 마치 폭풍전야처럼..
그 어느 부대보다
고요함속에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를 안고 식당에 들어섰다.



이 소초 식당은 건물자체가 깨끗하기도 하고 또한 청결한 위생상태로
'특급식당' 판정을 받은 곳이라 그런지
식당 내부가 너무나 깨끗했다.

3등급 정도 받은 타 부대 식당에 비하면 여기 특급식당은 
여러모로 '최상' 이라는 급양담당관을 설명을 들으며 조리병들을 만나 보았다.



선임인 황찬영 상병, 후임 김용 상병 두명이 이곳 소초를 이끌어 가는 조리병이었다.
요리경험이 전무한 황찬영 상병과 호텔 조리학과 재학중에 입대한 김용 상병 
둘다 실질적으로는 요리에 대한 특별한 경험없이
군 생활을 하면서 차츰 요리에 눈을 뜨게 됐다고 한다.





이런저런 대화를 통해 서로간에 어색함을 어느정도 풀고 난 후
우리는
급양담당관의 표준식단 메뉴얼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본격적으로 식사 준비를 시작했다.




이곳이 40명이 채 되지않는 소초 인원의 식사가 매일 준비되고 있는 조리장이다.
많은 인원이 있지 않다보니 식당이 그리 큰 편은 아니었으며
건물자체가 깨끗해서 그런지 내부 역시 상당히 깔끔했다.



 

부식창고를 열어보자 쌀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식재료가 가지런히 정열되어 있다.

저~ 멀리 그 유명한 맛스타도 보인다





'조리병들에게 맛있게 요리하는 비법 전수하기'가 이번 취재의 목적
이였기에
 

추가적인 메뉴준비는 전혀 없이..
기존에 예정되어 있는 해당 소초 식단의 식재류를 이용하여 

식사준비를 하기로 결정했고
몇가지 메뉴는 업그레이드하여 만들기로 하였다.

      점심식단   업그레이드 메뉴        저녁식단   업그레이드 메뉴
 들깨미역국    순두부찌개  
 해물소스비빔밥    깍두기  
 고랭지배추김치    맛김  
 치킨너겟 → 케이준치킨샐러드   닭고기야채조림  → 안동찜닭


'문성실표 케이준 치킨샐러드'


문성실씨는 이런 그림을 상상하고 가셨으나..

하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취재 당일에는 소초에 준비되어 있는 식재료만으로 완벽한 케이준 치킨샐러드를 구현해내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리하여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기존 재료를 최대한 활용하여 음식을 만들기 위해
갖은 노하우 및 기술(?)을 발휘하였다.





드디어 케이준치킨샐러드..
아니..
케이준치킨너겟사라다(?)를 만들기 위한 재료들이 세팅되고..





김용 상병은 먼저 소초 장병들이 먹을 쌀부터 담기 시작했다.
 
이날은 평소보다 넉넉하게 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장병들이 밥을 많이 먹어서
나중에는 결국 밥이 모자라 추가로 하게 됐다는..



미역국을 끓이기 위해 준비하는 황찬영 상병,
케이준 치킨샐러드를 위해 각종 채소도 손질했다.




문성실씨가 미리 준비해온 계란말이를 가지고 
조리병들에게 몇가지 팁도 알려 주셨다.



" 어때요?
 제 말대로 하니까 맛이 좀 다르죠? ^^ "



부지런히 식사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들깨미역국의 간내는 비법을 전수하기도 하고..
해물소스비빔밥의 짠맛을 순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나왔다.




이 날 요리하는 내내 식당에서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으며, 
중간중간 조리병들에게 요리 강의가 진행되었기에 두 조리병은..
아무도 가르쳐 주지않던 백만불짜리 강의(?)를 행여나 놓칠세라!!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요리방법을 익히기에 여념이 없었다




짜잔~ 점심메뉴 완성

식재료가 없어서 치킨너겟과 준비된 채소를 가지고
소스에 버무려서 내는 음식으로 변화를 시키고..

양배추와 당근, 오이를 먹기 좋게 썰고, 치킨너겟을 튀겨 한김 식혀서..
바로 먹기 직전에 마요네즈, 허니머스터드소스, 설탕, 소금을 적절히 넣고서 버무려..
드디어 대망의 케이준치킨너겟사라다(?)를 완성하였다.


안동찜닭과 순두부찌개가 주 메뉴인 저녁식사~

당면이 적절히 어우러져 있는 안동찜닭과
멸치, 표고버섯 등 각종 재료가 들어가 완성된 따끈따끈한 순두부찌개가 먹음직스러웠다. 




식당을 들어서는 순간..
평소와는 다른 음식 상태(?)를 보고 이날 무조건반사로 나오는 리액션..

'우와~~~'





이날 장병들은 평소 식사때와는 다른..
 보다 업그레이드 된 식사를 해서 그런지
평소보다 밥을 많이...
아주 많이... 먹었다.


 


장병들이 모두 식사를 마친 후, 잠시 쉬는 시간을 이용해 부대를 살짝 둘러보았다.

전방이다 보니 서울과는 다르게.. 
아직 9월 말인데도 불구하고 벌써 차가운 바람이 피부를 스쳤다.




날씨도 춥고, 곳곳이 지뢰 위험지역이기도 하는 등 여러모로 힘든 여건이지만,
그래도 우리의 든든한 장병들은 최전방에 위치한 이곳에서
24시간 철통보안을 유지하며 경계근무를 실시하고 있었다.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어 완전히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하는 곳이다 보니..
이 곳 장병들의 마음을 달래줄..

소중한(?) 1541 콜렉트콜 전화가 놓여있었다.

병사들의 근무 여건 개선작업이 최전방부터 우선적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이 소초 생활관도 침대형으로 되어 있었다.

비록 아직은 열악하지만..
다른 후방 부대에도 이와같이 근무여건 개선작업이 진행될 날이 머지 않았다.


 



그렇게 부대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돌아오던 차에..
때마침 부식차가 도착하였다.

부식은 일주일에 세번(월수금) 수령한다.



이틀간 먹을 갖은 식재료가 도착하였는데..
그 유명한 군대리아(?)를 만드는 불고기 패티와 빵을 비롯해..
초코칩쿠키, 치즈케익 등도 포함되어 있었다. 


또다른 식사.. 주먹밥



경계근무는 교대로 이루어지며 GOP소초만
특성상 저녁식사를 일찍 먹는다.
따라서 야간근무를 서는 병사들의 허기를 달래주기 위해..
조리병들은
주먹밥을 매일 준비한다.



조리병들이 만들어준 주먹밥을 들고 경계근무에 투입되는 장병들의 모습


 취재를 마치며..



이날의 모든 식사준비를 마치고 뒤늦게 조리병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

짧지만 함께 식사준비를 했던 느낌도 서로 주고 받으며
마지막까지도 각종 국과 찌개 간내는 법, 양념 노하우 등을 알려 주었다. 




색다른 경험이었으며, 그동안 메뉴얼에만 급급던 패턴에서 
이제는 '맛을 내는 법' 을 새로 알게되어 즐거웠다는 두 조리병..

근데 둘이 왠지 닮았다..




이날 대대장님이 식당을 방문하여

 군 장병들에게는 그 무엇보다 소중한.!! 포상휴가증을 깜짝선물로 안겨주시며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해 주었다.



조리병으로서 여러가지 팁도 배우게 되고..
앞으로도 열심히 연구하여 부대원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제공하고 싶다는
황찬영 상병과 김용 상병






지금 이순간에도 전·후방 도서나 격오지 등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을 군 장병들과
예비군들이 군 급식에 대한 불신에서 벗어나고, 현역 장병들이 보다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여러방면으로 개선책이 필요할 것이다.

물론 단기간에 변할 수는 없을것이다.
하지만지속적으로 방법을 강구하고 노력하여 조금씩 조금씩.. 발전해간다면 
머지않아 군 급식에 대한 불신도 사라지지 않을까?



p.s.

이번에 동고동락과 함께 동행
취재를
문성실씨요리 블로그에는 직접 조리병들과
식사준비를 함께 한 문성실씨가 동고동락과는 또다른..
요리 전문가 시각에서  이번 군 급식취재 포스팅을 하였다.

요리 전문가의 눈으로 바라 본 조리병들의 조리실력은 어떨까..?
자! 다같이 고고씽~~


'문성실의 이야기가 있는 밥상'(
http://blog.naver.com/shriya/140115979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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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s NO TRACKBACK / Comments 15

  • 짬굉이 2010.10.08 14:18 신고

    그래봤자 설사나오는 닭대가리버거....................... 카레가루묻혀서 조리한 닭튀김 ㅇ.ㅇ..

    누가 사진올렸었는데 미국 이나 일본 심지어 북한보다 열악하던데 ㅡㅡ..

    우리나라의 쓸대없는 부 같은거 폐지하고 국방예산에 투자해서 군인들 식량좀 넉넉히 맛있느걸로

    보급해줘야지 ㅡㅡ맨날 이상한짬밥주니 ...

  • ㅎㅎ 2010.10.08 14:25 신고

    군인 장병들 맛있는 밥 많이 먹게 해주세요~~ ㅋ

  • dufh 2010.10.08 16:58 신고

    저렇게 해봤자 밥먹으면 욕나온다...참..군데리아 나온 다음날 아침이면
    유난히 화장실이 꽉차고 변기 막히고...부질없는짓.
    웃기는건 식당에서 3년 일한 취사병이 요리 자격증이라곤
    한식 딸랑 하나 따고 경력도 없는 취사병보다 맛없게 하더라.

  • ^^ 2010.10.08 18:10 신고

    근데 취사병님들 포상휴가가믄.. 밥은누가 해주나요??
    물론 두분 교대로 가시겠지만..
    혼자서 하긴 벅차실것 같은데..
    갑자기 급 궁금해지네요..ㅎㅎㅎ

  • 그래봤자 2010.10.08 19:57 신고

    그래봤자 "찐밥" 하고 "밥통에서 한밥"하고 천지차이지 뭐...

    동원훈련 다녀와봤더니 찐밥때문에

    변비 걸리더라

    무슨 덜익은? 밥과 죽의 사이? 뭐라고 하나?

    아무튼 밥맛도 더럽고

    그리고 국방예산이 줄어든 탓인지

    반찬이 너무 허술하더라

    특히 국의 건더기가 거의

    콩나물만 즐비하고 다른건더기가 없어 진짜야...;;

  • 공보 2010.10.08 19:59 신고

    ㅡㅡ;;; 반응이 ㅋㅋ
    여튼..즐거운 취재지원이였어요
    소초원들도 좋아했구~~
    길고 긴 포스팅 압박을 이겨내고 프린트스크린 끝냈습니다.ㅜㅜ
    동고동락 총 20장...문성실님 블로그 37장...ㅡㅡ;;;
    어떻게 보고한담.... 보고압박이 기달리고있군요~~
    하지만 즐겁고 보람된 취재지원이라 결과보고도 즐겁하지오~~~
    또 뵙겠습니다.

    • Favicon of http://mnd9090.tistory.com 동고동락 2010.10.12 21:34 신고

      네~ 감사합니다!
      보고하는데 힘드셨겠어요~^^ㅋ
      덕분에 저희도 즐겁게 취재할 수 있었습니다.
      소초원들이 좋아해서 무엇보다 힘이 되네요~^^
      그럼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 스타 2010.10.08 21:10 신고

    그 유명한 맛스타라는 게 멀까요? ㅋㅋ
    저는 한번도 본적도 없는데.. 군대에서만 먹을 수 있는 건가..?
    맛있어서 맛스타? ㅋㅋㅋ

    • 짬굉이 2010.10.09 09:13 신고

      과일음료에요 :)

      전 복숭아가 제일좋았는데

      그외에도 오렌지와 사과맛도있답니다 ㅎㅎ

  • ㅋㅋㅋ 2010.10.08 21:34 신고

    저런 부대가 전군에 얼마나 있을까요?
    이런거 보고 환상 가지지마세요 ^^...

    • 짬굉이 2010.10.09 09:13 신고

      실상은 짬밥.ㅠㅠ

  • lapega 2010.10.08 23:22 신고

    전방이라 그런지 시설은 좋은가보네~
    그래도 GOP는 왠지 실타ㅋㅋ

  • kityosen 2010.10.10 00:22 신고

    근데 짬밥이 그렇게 맛없어요?;;

    학관식당 수준??ㅋㅋ

  • 2010.10.11 20:41 신고

    난 어디가서 군생활 a급으로 했다고 말하지 못하는데,
    다들 a급이라고 해서 난 별난가 했는데

    이만화보니 나랑 비슷한 사람도 많구나 하고 느낌.
    보통 군 만화는 주인공이 다들 a급처럼 그려져서

  • 이용현 2017.07.31 00:48 신고

    벌써 7년전 이었네요.. 제가 말년 휴가 나갔을때 오셔가지고 ㅎ 못본게 아쉽습니다. 물론 후임들은 오신다고 엄청 고생했다고 해서 휴가 나간게 다행이었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 여담으로는 음식들 맛이 정말 맛었있다고 그리 말하더라구요 ㅎ 혹시나해서 검색해봤는데 글이 있길래 예전추억이 생각나네요 ㅎ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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