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함장의 눈물을 보며, 생각해 본 함장의 역할은?





어제 천암함 침몰사건 관련 민군합동조사단의 1차 조사결과 발표와 함께 천안함 함장을 비롯한 생존장병들의 공개 기자회견이 있었다. 어제 기자회견을 보면서 지금까지 제기되어 왔던 다양한 의혹들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어느정도 해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어제 공개 기자회견이 의미를 갖는 것은 그 동안 자신들만 살아 돌아왔다는 자책감 등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아 왔던 생존장병들이 심리적으로 어느정도 안정을 찾았다는 판단 하에 사고 이후 처음으로 외부에 노출이 된 것이다.

장병들의 모습은 생각한 것보다 상태가 많이 호전된 것 같이 보였으나, 얼굴 한 구석에는 아직 찬 바다 속에 있는 전우들에 대한 생각으로 짙은 어두움이 남아 있었다. 




기자회견에 나온 생존자들 중 홀로 군복을 입고 있고, 그 누구보다 정신적으로 힘들어 보이는 생존자는 다름아닌 천안함 함장인 최원일 중령이었다. 
합동조사단 조사결과 발표시에는 모자를 깊이 눌러 쓰고 자책감과 슬픔 등 복잡한 감정을 애써 감추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조사결과 발표 후 기자들의 질문에 인터뷰를 하면서 천안함 함장의 눈빛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감정조절에 힘들어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결국 기자의 마지막 질문에 대답을 하면서 "저는 아직도 저의 실종된 장병들이 제 옆에 있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저는 살아있다는 희망을 계속 갖고 제게 복귀 신고하는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하면서 참았던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침롬된 천안함의 함장으로서 사고 이후 얼마남 많은 심적부담과 고통을 겪었을지 헤아려 볼 수 있었다.  




군함에서 함장은 어떤 존재일까?

해군의 특성상 모든 군함은 항상 적과의 대치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육군의 최전선 개념을 적용하여, 평시에도 항상 최상의 경계태세를 염두에 두고 긴장상태를 유지한다.
 
그래서 우리 해군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국가는 전통적으로 함장에게 절대적인 권한을 부여하여, 함장은 함정운용에 대한 전반적인 것부터 작전권, 인사권 등을 배와 관련한 모든 권한을 갖는다.

함장에게 막중한 권한이 부여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하루도 예측키 어려운 바다라는 특수한 외부환경과 함정이라는 좁은 공간으로 대표되는 내부환경 때문이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에서 많은 승조원이 장기간 생활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불상사를 사전에 방지하고, 또한 유사시 함정의 생존성을 보장하기 위해 함장을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함장에게 막중한 권한이 부여되는 동시에 져야 할 책임 또한 무한한 것이다.
군함내의 모든 승조원 개개인의 신상문제에서부터 함정 구석구석의 장비 결함에 이르기까지 함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함장의 책임이다. 따라서 함장이란 매순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될 직책이며 부여된 권한 만큼이나 책임이 뒤따른다.





군함은 어떤 조직을 가지고 있나?

군함은 지휘관인 함장과 함장을 보좌하는 부함장 및 전투임무를 수행하는 작전관, 행정을 담당하는 행정관, 배를 조작하는 조타수와 항해사, 통신을 담당하는 통신사 및 무기관제사, 포수, 의무관, 기관사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승조원들의 조화를 바탕으로 임무를 실시 한다.

어찌 보면 가족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육지와 떨어진 배위에서, 힘든 작전환경과 때로는 외롭고 고독한 모든 순간을 함께 했던 승조원들, 그리고 그런 모든 순간을 지휘하며 조율했던 함장...
누가 뭐라해도 사고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낸 것은 생존자들이었을 것이며, 실종자들이 살아오기를 그 누구보다도 간절히 바랬던 것도 어제 기자회견을 했던 생존자들 이었을 것이다.


사고 이후 너무 많은 의혹들이 제기되고 갓 가지 해석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군은 생존자들의 정신적 육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의혹들을 해소시키기 위해 생존자들의 기자회견 자리를 어렵게 마련했다.




그런데 기자회견 이후에 온라인 상에서 일부 언론과 네티즌들은 '환자복 입은 생존자, 패잔병 연상 안타깝다', '쇼에 불과했던 기자회견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함장의 눈물이 악어의 눈물?? 

함장과 생존자들을 불신하기 전에 근본적으로 군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서 이런 반응들이 나오는 것이겠지만, 같은 배에서 함께 지내며 동고동락했던 전우들을 잃은 슬픔과 충격에 빠져 있을 생존장병들에게  이런 반응까지 해야 할까라는 생각에 너무 가슴이 아파왔다.
 

많은 사람들은 천안함과 관련된 군의 모든 발표에 대해 군이 뭔가를 숨기고 있다라고 한다.
그러나, 이번 생존자들의 인터뷰 후, 언론과 네티즌들의 반응을 보면 우리 국민들의 조급함과 언론들의 과도한 취재경쟁이 군을 더 소극적으로 만들고 움츠리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군에 대한 신뢰가 어디서부터 떨어졌는지 알 수 없지만, 우리가 먼저 군에 대해서 신뢰를 보내지 않는다면 군은 더욱더 움츠러들 것이다.

사고에 대한 자책감과 돌아오지 않는 부하들에 대한 책임감으로, 이번 사건 후 그 누구보다 힘들고 괴로워하고 있는 '천안함 함장의 눈물'을 보며, '악어의 눈물'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정말 지나치게 비인간적인 반응이라 생각된다. 

일부 이러한 네티즌 반응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국방을 위해 각지에서 힘들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을 우리 장병들에게 지나친 실망과 자괴감을 주는 것은 아닐까?

한 나라 국민들의 "자신들이 군을 사랑하는 수준 만큼의 군대를 가진다"는 말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그리고, 생존장병들의 힘든 마음을 헤아려 장병들과의 면담을 연기한 실종자 가족들의 의연함과 배려심에 다시 한번 고개가 숙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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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s 60 / Comments 12

  • 안타깝게도 2010.04.08 15:37 신고

    사고가 나던 날 속보로 전해지는 뉴스에서 인터뷰를 요청받은 병원의 의사는 "높은 사람이 많아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며 언론통제를 받았음을 여과없이 드러내더군요. 이런 대형사고에 대한 소식에 조급해지는 것은 자신의 가족을 군에 보낸 적이 있는 모든 국민들에겐 당연한 일입니다. 그걸 원망할 수는 없지요. 믿지 못하는 국민도 불행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군을 국민도 원합니다.

  • 본말전도 2010.04.08 16:24 신고

    과연 사람들이 제기하는 것이 저 인터뷰에 관해 사병들이나 함장을 탓하는 것일까요? 정당한 비판도 많은데다 음모설 또한 군의 허술헌 보고 덕 아닙니까.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에 대해 비인간적 이라는 말로 싸잡아 비난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질책 2010.04.08 18:02 신고

    불신하게 만들어준 군대 때문에 밤잠을 설쳐야 하는 국민들 생각은 하셨는지요?


    먼저 반성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군대를 만들어 주십시요.


    이유가 어찌되었던 대한민국의 자식들이 군대에서 희생되었습니다.

    군대가 먼저 반성하지 않은채
    국민의 질책과 의구심이 실망과 자괴심으로 우리군의 사기가 떨어진다고 엄살을 부리시면 어쩌라는 겁니까?

    국민의 질책을 두려워 하는 군대라면
    국민의 군대란 이름 그냥 접어두시는게 좋은듯 합니다.

    요며칠 동고동락이 너무 흥분(?) 하시는 듯 합니다.

    차분하게 국민들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동고동락이 되어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 자주포병 2010.04.08 19:08 신고

    꼭내가 꼬꼬마시절때 잇던 언론보도방침수준이내요. 아니

    사건이일어난시간도 날이면날마다 바뀌고조중동같은 황색

    언론들은 무슨 북한이 트랜스포머라도 만든마냥 떠들어되

    고...애시당초 믿을만하게 발표를해야믿죠

  • :) 2010.04.08 19:08 신고

    군법하에 살아야 하는 생존장병들의 고통도 얼마나 클까요.
    이미 본인들은 다 알고있을 사실을 아무에게도 내뱉지 못하는 그 답답함을 누가 알아줄까요.
    물론 감추기에 급급한 군도 참 원망스럽지만, 오죽하면 그렇게까지 할까 싶었습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내용, 우리가 짐작하는 그 사실을 그들이라고 모를까요?
    '추측'이 아닌 '절대사실', 그것도 위에서 허가가 떨어진 사실만을 입밖으로 내뱉을수 있는
    답답한 생존장병과 함장님의 마음도 조금은 헤아려줬으면 하네요.

    한시간전까지만해도 내 앞에있던 전우가, 동료가, 부하장병들이 반으로 나뉘어 누구는 땅위에 누구는 물 아래에 있는데 살아남은 사람들이라고 다행이고 행복하기만 할까요..
    누가뭐래도 실종자분들 가족만큼 가슴아플사람들이 함장이고 생존장병들일거라고 생각해요.
    천안함 사고가 터지기 한시간 전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떠올릴때마다 가슴이 찢어지게 아프네요...

  • 최동훈 2010.04.09 16:22 신고

    글쎄요...죽은 대원들의 유가족을 위해서라도 함장은 자신의 군생활을 포기해서라도 진실을 말해야하는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 어느시민 2010.04.10 09:19 신고

      진실이 뭔데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니까 얘길못하는거라고 생각 못함니까? 결국조급증으로인해 밝혀서는 안될 우리의 정보능력만 보여준 꼴이 되었습니다 죽은 동료들 당신들은 모릅니다 옆에 있는 동료가 어느날 사라진 기분을.... 지금은 진실을 알아내기 위한 과정입니다 음모론식으로 군대를 욕하고 헐뜯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까지 위하며 나라를 지켜야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그들에게 큰 박탈감을 주는지 알아줬음 합니다 자기가 겪은 조그만 경험 또는 정말 알지도 못하면서 떠드는 행동들 하지 맙시다 산 사람들은 살아야할 것 아닙니까

    • 어느시민 2010.04.10 09:23 신고

      진실이 뭔데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니까 얘길못하는거라고 생각 못함니까? 결국조급증으로인해 밝혀서는 안될 우리의 정보능력만 보여준 꼴이 되었습니다 죽은 동료들 당신들은 모릅니다 옆에 있는 동료가 어느날 사라진 기분을.... 지금은 진실을 알아내기 위한 과정입니다 음모론식으로 군대를 욕하고 헐뜯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까지 위하며 나라를 지켜야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그들에게 큰 박탈감을 주는지 알아줬음 합니다 자기가 겪은 조그만 경험 또는 정말 알지도 못하면서 떠드는 행동들 하지 맙시다 산 사람들은 살아야할 것 아닙니까

  • 비비안 2010.04.09 21:12 신고

    함장으로써....그렇게 많은 자식들을 건지지 못한 심정이 오죽하겠습니까?? 함미는 순식간에 사라졌다는데...절반의 성공이라 생각해야하지 않을까요.살아돌아온 사람이나 다른곳으로 돌아간 사람이나 남겨진 가족들이나 모두에겐 지옥에서 사는것같은 고통일텐데요.서로 위로합시다.진실이 밝혀지길 기도하면서..작은 희망이 현실이되길 기도하면서.... 10.04.08 16:04

  • 소망 2010.04.12 09:51 신고

    함장이 무슨 잘못입니까?
    내 앞에 갑자기 저런 일이 일어났다면 당신들이 함장이라면 어떻게 하실 수 있습니까??
    최선을 다해 남은 사람 살아돌아온 것만도 감사한겁니다
    나라지키던 젊은이들을 죽게만든 원인을 반드시 밝혀서 단호히 응징해야합니다

  • 11 2010.04.24 23:37 신고

    메이데이~ 메이데이~여기는 천~안함~

    뚜~~~~~~~~~~~뚜~~

    메~~~~~~~~~이~데~~~~~~~~~~

    ~

    여기느~평팩2함대다~772함대답하라~

    ~~~~~~~~~~~~~~

    메이~데~~~~~~~~~~~~~

    ~~~~~~~~~~~~



    772함 ~모든대원은귀한하라~귀한하라~

    전원살아서~귀한하라~명령이다~

    ~~~~~~~~~~

    추~웅성~ 신고합니다~

    772함~가스터빈실~!하사~ 최승원~~~~~최원일함장님게~

    귀한 보고합니다~

    함장님~

    하사 최승원~귀한보고합니다~

    조국이불러서 ~조국을위해~

    조국에몸바처~

    ~~~~

    영혼으로~함장님게~귀한신고 올립니다~
    함장님~~지금이순간~생때같은자식을~차가운바닷물에

    수장시켯다는 죄책감은~ 버려주시기바랍니다~

    하사~ 최승원이하~772함 승조원에 임무가~

    조국 수호였듯

    함장님에 임무도 조국 수호였읍니다~

    조국에 부름으로~

    조국에~품에 안겨~

    행복합니다~

    외롭지않습니다~

    전우가있어서~~

    함장님~~~~~~~~

    당신을 ~상관으로 모셔서 행복했읍니다~

    하사 최승원 함장님게 귀한보고합니다~~~~추~웅~성~

  • 윗글;; 2017.06.14 11:51 신고

    해군은 충성이 아니고 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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