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개인 물건에 '주기'를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




군대에 입대하게 되면 무엇보다 힘든 것은 개인적인 생활에서의 환경과 다르게 단체생활을 하면서 의식주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것이다.
사실 군생활 초반 대부분의 장병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생소한 환경과 그런 환경 속에서 지금까지는 전혀 알지 못하던 사람들과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어가면서 24시간 같이 지내야 한다는 것일 것이다.


훈련소에서 지급받는 물품들


군대에 입대해서 훈련소에 들어가면서, "아 정말 내가 이제 군대에 입대했구나"라고 느끼는 순간은 사회에서 입던 옷을 집으로 보내고, 일괄적으로 지급되는 군복을 입는 순간일 것이다. 그런데 군대에서의 지급받는 물픔은 군수물자로 모두 똑같이 규격화된 물건을 지급받는다.


전방부대의 세탁물 건조대

 
그래서 단체생활을 하다보면 서로의 물건들의 구별이 상당히 어려워진다. 어떤 경우에는 같은 생활관에서 생활하는 장병들 간에 서로의 속옷마져도 같이 입는 웃지 못 할 일들이 일어나기도 한다. 특히 이렇게 속옷이 뒤바뀌는 일들은 세탁하고 세탁물을 건조하는 과정에서 많이 일어난다.


한 특수부대원의 군장에 표시한 '내꺼'


이런 문제점들이 있어서 군대에서는 모든 물품을 지급받으면, 서로의 지급받은 물품을 구별할 수 있도록 이름을 잘 보이도록 쓰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한다.

군대에서는 개인의 물품에 이름을 쓰는 것을 '주기한다'라고 한다. 일괄적으로 지급받는 물품에 대한 구별이 중요한 만큼, 훈련소에 들어가면 훈련병들은 점호의 목적, 경례의 목적 등의 이런저런 문구들을 외우게 되는데, 주기의 목적도 그 중에 하나이다.


주기의 목적

개인의 소지를 명백히 하고 도난 및 분실을 방지하며, 군수 물자를 선용하는 습관을 기르고 전체적인 통일을 기하는데 있다. 

그래서 예비역이라면 누구나 점호시간에 한번씩 '주기의 목적'을 낭송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미지출처 : 육군카페 '충일 포성대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장병들은 개인의 물품에 주기를 여기저기 열심히 하고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아무리 힘든 훈련을 하면서 즐거움과 괴로움을 같이 나누며 동고동락하는 전우사이라고 할지라도 속옷을 함께 공유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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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s NO TRACKBACK / Comments 12

  • Favicon of http://zilpoongnodo.com 질풍마스터 2010.02.24 14:21 신고

    헉~!! 요샌 주기의 목적도 외우나 보군요.^^
    주기 제대로 안하면 빨래 누가 다 훔쳐가죠.ㅠㅠ

  • zz 2010.02.24 17:48 신고

    음..? 저게...각임? 저게?

  • 1110기민규만 2010.02.25 16:13 신고

    주기를 해야죠 많은장병들이 같이 기거하고 있어니
    내꺼에다 확실히 표기를 해놓야 겠죠? 주기의 목적도 있네요 또하나 배워갑니다
    수고들 하세요

  • 짬굉이 2010.07.15 17:47 신고

    저게 각이에요...?;;우리랑은 조금틀리군요

    부대마다틀린가;;우리부대는 매트리스 포단 모포 베게
    순으로놓고 네모로 반듯하게

    라인에서 안삐져나오게 잡았는데 ㅇ,.ㅇ 야상이나 깔깔이도 구석으로 딱붙여서 팔집어넣고

    그나저나 브레이브맨 참 오랜만에 봄..지금 군대 다시가라고하면 망설임없이...


















    할복함

    ㅋㅋ 주기를안하면...새로산 양말이 도난당합니다 ㅠㅠㅠㅠ

  • 0201 2010.08.24 22:19 신고

    02년 1월 군번이었는데....그래도 눈에 쉽게 띄는 활동복등은 어떻게 못해도...팬티, 런닝, 내복, 양말 등은 주기를 해도 하나씩 없어지더군요...특히 휴가라도 갔다 오면 눈에 띄게 줄어있는 양말과 속옷들...아무리 유성매직으로 주기해도 양말같은 것들은 계속 빨래하는 과정에서 서서히 지워지곤 하더군요...

  • 순수혈통 2010.09.13 18:48 신고

    첫번째 사진 유격돋네?ㅡㅡ;

    "오른쪽 교육생 누가 복장정리 하라고 했습니까?"

    • 2010.11.22 21:11 신고

      유격아닌데 -_-;
      유격하면 방탄피복 벗기고 합니다.

    • zz 2012.01.16 01:15 신고

      둘중에 하나네 ㅋㅋ 순수혈통님이 군대 미필자이면서도 필자인 척 한거 거나, 순수혈통님이 근무하신 곳 유격은 피복을 씌운채로 했거나 ㅋㅋㅋ
      참고, 피복 벗겨야 12-60 이런 식으로(앞에는 중대, 뒤에는 그 사람 짬 서열) 표기할 수 있거등 그럼 이 사람은 60번 올빼미인거야 ㅋㅋ 12중대의 ㅋㅋ

  • Favicon of http://22st.net 둥이 아빠 2010.12.26 01:15 신고

    주기는... 분실의 우려도 있지만,

    보급받으면 분실의 우려가 너무 큽니다.

    그래서 주기를 해야겠죠.

  • wfaf 2011.01.02 19:55 신고

    우와 이등병 자대갈때는 고참들이 다해줘서 별신경 안썻지만...바로 새거 받고나서,잃어버린 후 주기를
    열심히 했던기억이...
    글고 우와 저런 멋진 관물대(?)를 보앗나..
    난 나무엿던 기억이..

  • 음... 2011.01.04 18:45 신고

    첫번째 사진 계급장이 삐뚫어졌군 갈굼좀 먹엇겠네

  • 아하 2017.07.15 22:59 신고

    잘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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