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 이착륙기 개발사 [ 2 ] 극복하고 싶은 제약

수직 이착륙기 개발사 [ 2 ] 극복하고 싶은 제약


비행기의 탄생과 함께 활주로는 당연히 존재하여야 하는 불가분의 관계로 인식되어 왔고 사실 지금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만일 활주로가 필요 없거나 혹은 이착륙에 극히 짧은 거리만 요구되는 비행기라면 굳이 거대한 비행장이라는 제약에 얽매이지 않고 편리하게 운용될 수 있다. 특히 이는 거친 야전이나 악조건에서 운행될 가능성이 많은 군용기에게 더욱 요구되는 사항이었다.


[ 비행장과 비행기는 불가분의 관계다 ]


F-22와 같은 천하무적 전투기라더라도 만일 비행장, 특히 활주로가 파괴되어 이륙할 수 없다면 단지 값비싼 고철덩어리에 지나지 않는다. 사실 그 어떤 전투기라도 지상에 머물면서 무기로써의 성능을 발휘할 수 없다. 때문에 앞서 설명한 것처럼 비행장의 제약을 벗어난 전투기는 많은 군사 전략가는 물론 일선에서 작전을 펼쳐야하는 야전에서도 목마르게 갈구하던 무기라 할 수 있었다.


[ 비행장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전투기로써의 가치는 사라진다 ]


제2차 대전 말기에 등장한 헬리콥터는 그런 점에서 이착륙 장소에 거의 제한이 없는 획기적인 아이템이었다. 하지만 전투기 같은 속도와 기동력을 발휘할 수 없는 태생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더구나 제트 시대로 들어와서 그러한 격차는 더욱 커졌다. 결국 헬기와 같이 이착륙 장소의 제한을 거의 받지 않으면서도 강력함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형태의 전투기가 요구되었다.


[ 헬기가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전투기를 대체하지는 못하였다 ]

 

사실 이런 필요성은 비행기의 탄생 당시부터 있어왔다. 다만 경제성을 무엇보다 우선시하는 민간용 비행기의 경우는 당장 이런 능력을 도입하여야 할 시급함이 덜하다. 하지만 군사적으로 이러한 성능을 지닌 군용기를 갖춘 쪽과 그렇지 않은 쪽의 전력 비교는 굳이 머리를 써서 예상하지 않아도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있을 만큼 확실하다. 둘 다 없다면 문제가 아니지만 한쪽만 보유하였다면 이야기가 확실히 다를 수밖에 없다.


[ 수직 또는 짧은 이착륙 거리는 비행기 탄생과 함께 시작된 염원이었다 ]

 

제2차 대전 당시에 연구된 여러 자료를 보면 활주로의 도움 없이 즉시 이륙할 수 있는 형식을 가진 전투기의 개발에 많은 관심을 가졌음을 알 수 있다. 일부 콘셉은 상당히 달성 가능성이 높았던 것으로 평가될 정도다. 이러한 시도는 당연히 야전에서의 필요 때문에 그런 것이었는데, 전쟁 말기 들어서 연일 계속되는 연합군의 대대적인 폭격으로 비행장이 수시로 벌집이 되는 독일의 경우가 특히 그러하였다.


[ 폭격으로 기능을 상실한 비행장 ]

 

활주로를 이용하지 않는 긴급 출격은 언제 있을지도 모르는 적의 내습을 대비하여 항상 공중에 요격기를 배치하기가 어려운 방어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상당히 유용한 기술이다. 레이더 같은 조기경보 기술이 발전하였지만 문제는 설령 경보가 발령되어도 적이 가까운 곳에서 내습한다면 요격기가 미처 떠 보지도 못하고 지상에서 타격당할 가능성이 크다. 제2차 대전 당시에 수많은 전투기가 이렇게 사라져갔다.


[ 포케울프의 Fw 트립프리글(Triebflugel)의 개념도 ]


때문에 기존 전투기에 보조 로켓을 부착하여 마치 미사일처럼 신속히 발사되는 형태의 이륙 시스템도 연구가 이루어졌고 실제로 실험도 하였다. 하지만 항공모함의 경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륙은 쉽지만 문제는 착륙이었다. 마치 화살로 쏘는 것처럼 좁은 공간이라도 순간적으로 충분한 힘을 가하면 어떻게든 날려 보낼 수 있지만 반대로 활주로의 도움 없이 전투기를 안전하게 착륙시킬 방법이 없었다.


[ 부스터를 이용해 로켓처럼 발사되는 실험 전투기들 ]

 

결론은 수직 또는 상당히 짧은 거리에서 이륙은 물론 안전하게 착륙까지 할 수 있는 전투기가 실전에서 진짜 필요한 물건임을 깨닫게 되었다. 아직 정밀 유도무기를 이용하여 요격하는 시스템이 개발되기 전이어서 방공 임무의 상당 부분은 전투기들이 날아올라서 싸우는 방식이었다. 그래서 전투기에 이런 성능을 갖추게 된다면 전술적으로는 물론 전략적으로도 엄청난 이점이 있음은 자명한 사실이었다. ( 계속 )


 본 글은 "국방부 동고동락 블로그" 작가의 글로써, 국방부의 공식입장과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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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s NO TRACKBACK / Comments 3

  • 2016.07.12 23:17 신고

    바다에 바지선 길게 만들어서 해상활주로
    역할하면. 수직이착륙기 비용 아낄듯요

  • 임재헌 2016.07.18 20:23 신고

    전투기 무게가 못해도 20ton 전후 입니다..
    착륙할때 충격까지 생각하면 2~3배 되겠지요

  • Favicon of http://NAVER.COM 씨발새꺄 2017.09.10 08:57 신고

    여객기 무게가 못해도 20ton 전후 입니다..
    착륙할때 충격까지 생각하면 3~4배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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