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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짬밥이란?  

흔히 우리들은 통상적으로 군대에서 먹는 음식을 '짬밥' 이란 용어로 통칭하여 부른다.그럼 과연 군인들이 먹는 짬밥은 보통 어떻게 관리되며, 어떻게 조리가 될까? 

짬밥이란 용어를 인터넷 사전에서 찾아보면 
첫번째로 연륜을 이르는 말이라고 되어있다. 그 뜻은 "군대나 직장, 학교 선후배 사이에 많이 쓰이며, 그런 특정 장소나 특정 부류 사이에서의 전반적인 경험과 지식, 종사 기간등을 의미한다."라고 되어있다. 
두번째는 "남이 먹다 남은 음식물의 찌꺼기. 주로 돼지의 먹이에 이용된다."라고 되어있다.실제로 그 어원의 뜻은 아무도 모르는 것 같다. 일종의 속어가 된 듯해 보인다.일각에서는 잔반(殘飯· 남은 밥)이 된소리 현상으로 ‘짠반’이 됐다가 ‘짬밥’이 됐다는 말도 있다. 

이렇게 우리들 사이에서 짬밥은 어느새 군대에서 먹는 밥이라고 통용되어 왔는데....
우리나라에 군이 처음 창설되었을 당시에는 체계적인 급식지원제도가 없었다고 한다.필자역시 1950~60년대에는 과연 어떤식의 급식이 이루어졌는지, 그저 부모님과 선배들의 입소문으로만 들었을뿐 정확한 급식 모습를 알 수 없었다.

 2. 짬밥의 진화  

부모님과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예전엔 주먹밥을 주었다는 둥, 고기국엔 국물만 있고, 건더기는 구경도 못했다는 둥 김치나 깍두기는 소금에 절인 후 고추가루만 묻어있는 형태의 아주 부실한 급식이었다고 말을 하는데.. 군대이야기는 약간의 "뻥"이 가미되었다는 인식때문일까..확인된 바 없기때문에 그냥 흘려 듣는다. 

그렇지만 문헌을 살펴보면 1954년 정전이후에 군인 1명이 일일 열량섭취량인 3800kcal를 만들면서 실제 군급식의 모습이 만들어 졌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비로서 1970년대 후반에 들어서 1식3찬 제도가 도입되고 80년대 중반부터는 우유도 보급 되는 등 군 급식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렇게 군 급식은 1988년서울올림픽을 치루고 나면서 군현대화 작업의 일환으로 모든 군 식당들을 현대식으로 바꾸는 작업들이 진행되면서 양보다는 질을 선호하는 신세대 장병들의 입맛을 맞추어 가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해군에서는 2005년 군 급식TF팀의 보고서를 통해서 급식운영 지침을 마련했다고 한다.이 운영지침에는 일일섭취량을 장병들의 일일섭취량을 3300kcal로 하향조정하고, 쌀급식 기준도 2005년 620g에서 2006년에 570g으로 과감히 감소시키고 잡곡의 양을 늘려 양보다는 질이 우선인 군 급식 보급에 힘써 왔다고 한다. 

<'08년 1인 1일 장병 영양소 섭취목표>

열량(Kcal)

 탄수
화물
(g)

 단백질(g)

 지방
(g)

 칼슘(mg)


비타민A(RE)


 비타민B1
(mg)


비타민B2
(mg)

 
비타민C
(mg)

 3,300

 537

 123

 73

 700

 700

 1.65

 1.98

 70



 3. 쌀소비량이 줄고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정부관리양곡의 한해 매출량 중에서 군수용으로 보급되고 있는 쌀의 양을 보면 '03년 87천톤에서 '07년 68천톤으로 최근 5년사이에 18천톤이나 감소했다고 한다.

 무슨 이유에서 인지 쌀소비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어릴때부터 아침밥을 먹지 않는 습관이 이제 현실로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매우 궁금한 부분이다.  

축산물은 농가에서 계획생산하고, 약정 출하하여 체계적 위생관리로 농가에서 최종 장병들의 식탁까지 안전하고 우수한 축산물들이 공급되고 있다. 특히 군납 축산물은 HACCP 인증 작업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군에 납품되고 있으며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우유, 계란 등이 보급되고 있다. 수입쇠고기만 납품되는줄 았았는데 한우와 육우도 상당히 많은 양이 공급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장병들이 가장 선호하는 품목과 부위는 쇠고기의 경우 불고기용부위로 목심, 앞다리,뒷다리, 우둔, 설도 였으며 돼지고기는 삼겹살, 닭고기와 오리고기는 순 살코기가 가장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물은 총 30여종이 군납으로 납품되고 있으며 주로 많이 소비되는 수산물은 오징어, 명태, 고등어, 꽁치, 미역 순이었습니다. 

4. 주부들이 직접 군대로  

자 그럼 정말 이렇게 급식이 되고 있는지....
주부들이 직접 동해에 해군부대를 방문해 보았습니다. 과연 얼마나 맛있을까?
음식을 하는 주부블로거들에게 얼마나 합격점을 받을 수 있을지...
지금부터 출발해 보겠습니다. 

오전 6시 서울을 출발해서 오전 9시 30분 동해에 도착했다.
겨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따뜻한 날씨...
과연 군대라는 곳은 어떤곳일까...주부님들의 마음은 점점 설레고 있었다.

드디어 도착한 해군 제1함대사령부....
입구에서부터 멋진 헌병들과 오고가는 수많은 국군장병여러분들...
그 규모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도착하자 마자 달려간 곳은 바로 식사를 준비하는 가공공장이었습니다.
해군에만 유일하게 있다는 바로 그 "반가공공장" 입니다.
반가공공장이란 배에 식재료가 들어가기 전에 사전에 쓰레기 등의 양을 줄이고
조리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 미리 처리해 주는 장소입니다. 

     

취사병들이 군에서 제일 하기 싫어하는 일 중 하나가 바로 이 양파까기라는데...
이 반가공공장에서는 이렇게 에어건으로 양파껍질을 깔끔하게 제거하고 있었습니다.
에어건를 쓰다보니, 불필요하게 껍질을 더 까는 일도 없고 굉장히 쉽고 간편하게
작업을 하시더라구요.. 

이렇게 반가공공장에서는 무, 양파, 돼지고기 등을 선상에서 먹기 쉽도록
전처리 작업을 해 주시더군요..
또한 작업을 한 후에는 오염으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밀폐용기에 담아서
냉장처리도 하고 있었습니다. 

 해군에서는 2006년부터 급식위생처리 지침서를 통해서
 HACCP(Hazard Analysis and Critical Control Point)를 적용하여 운반, 조리,
배식, 정리정돈의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돋보였다

  

자! 그럼 군 부식들이 들어오는 현장으로 가보자..

       

 군 부식을 들여오는 급식차가 식당에 서자..
급식을 담당하시는 식품검수관의 철저한 점검이 시작되었다.
오늘 들어오는 품목은 A4용지 3장분량으로 총 50여종의 음식이다. 

이렇게 종류가 많을지는 정말 상상도 못했다.
그밖에도 제주도의 감귤과 양배추, 당근 등을 직접 직거래 하는 등의
우리농산물을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 하고 있었다. 

점점 궁금증을 더해가는 부분은 양념류였다..
즉 가공식품은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주부들과 함께 부식창고로 들어가 보았다.

 흔히 집이나 마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표에서부터...
군대물품이다 하면 금방 떠오르는 "맛스타"란 상표도 보인다.
조기 보시면, 매직으로 써 넣은 글자가 바로 유통기한 이다.
미리 들어올때, 유통기한을 표시하여, 각종 식품관련 사고에 대해서 철저하게
관리감독 하고 있었다.
최근 쇠고기 등 육류의 소비가 늘고있어서, 각종 고기요리에 이러한 양념도
제공 되고 있었고,참, 군에 납품되는 쇠고기는 호주산과 한우,
국내산 육우등이 납품되고 있었다.
쇠고기의 1인1일 급식 기준량은 35g으로 되어 있었고 호주산 수입쇠고기가 20g
육우고기 5g이 공급되며, 한우고기는 10g을 급식한다고 한다. 지속적으로 예산이 반영되어
모든 쇠고기가  한우고기로만 공급되면 좋겠다고 생각해 봤습니다. 

그리고 쇠고기 대체재 돼지고기는 급식 기준량이 1인 1일 60g이고 삼겹살 20.9%
 목심 9.4%, 일반정육 69.7%로 되어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닭고기는 1인 1일 급식 기준량이 75g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장교식당에서나 볼 듯 한 볶은 참깨 

한식조리용으로 납품되는 한식간장...
예전에는 저 간장에 밥을 비벼먹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바로 문제의 쌀...
군에 납품되는 쌀이 묶은 쌀이다. 그건 전혀 근거없는 소리였습니다.
도정일자를 보면 알듯이 보통 군에 납품되는 쌀은 도정한지 약 2개월이내의
쌀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직접 검사한 소위 일반미랍니다. 

그리고 이 지역에서 재배한 로컬푸드라는 점에서 좀더 신선하고, 맛있는 재료들이
들어오니 당연히 맛이 좋을수 밖에 없을듯 합니다.
그런데 왜 자꾸 쌀 소비량이 줄어들까요? 

바로 이 잡곡때문이라고 합니다.
군에서는 쌀급식 기준을 2005년 620g에서 2006년 570g으로 과감히 감소시키는 대신
대신 흑미, 조, 서리태  등을 매일 공급한다고 합니다. 
또한 쌀가공품인 쌀국수와 쌀빵, 심지어 군용건빵에도
쌀가루가 18%이상 함유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군에서는 우리쌀을 이용한 음식들이 많이 공급되고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공급되고 있는 쌀국수 

 수산물도 역시 수협을 통해서 엄선된 미역, 쭈꾸미, 황태, 동태, 갈치, 고등어 등
약 30여종이 납품이 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일일급식비용이 예전에 4500원에서 지금은 5,210원으로 많이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09년에는 급식비가 좀더 증액 되었더군요... 

 구분

계 

주식비 

부식비 

후식비 

 기본급식비
(원/1인1일)

 5,399

 956

3,861 

582 

                                                                                                   <'09년 장병 기본급식비> 

자! 그럼 실제 배안에서 식사는 어떻게 준비될까요...
지금부터 우리나라 최강 경북함으로 들어가 보자

 무적해군의 위상에 걸맞에, 위풍당당한 경북함 

     

사실 군함의 취사장은 정말 좁았습니다.
약 4~5명이 들어가서 조기하기에는 그리 넉넉하지 않은 공간이었답니다.
예전에 보기 힘든 소독기구와 냉장고 그리고 전기밥솥...
오늘의 반찬은 바로 콩나무무침과 황태해장국, 김치, 청양고추, 김,
그리고 돼지고기 볶음입니다.

 아까 보았던 양념을 가지고 손쉽게 조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맛도 일품이었습니다

      

왼쪽은 반가공처리되어 온 채소류 입니다. 물론 냉장보관하고 있었구요.
오른쪽은 마른반찬과 식량등을 보관하고 있는 창고입니다. 

     

특이한 점은 이젠 바다에서 음식찌꺼기를 그냥 버리는 것이 아니라,
왼쪽에서 보시는 분쇄기에 갈아서 처리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철저한 과정에서 우리 군의 급식에 대한 믿음이 가게 되더군요.
이렇게 이 배의 모든 음식을 책임지고 있는 조리장은 바로 조리병과 출신의 부사관이셨습니다.
조리장님의 말씀은 예전처럼 이제는 많이 먹기보다는
질좋고 맛있는 음식을 더 선호하고, 또 병사들의 식습관 역시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서 소식을 하는 병사들도 많다고 합니다.  

     

 개인의 위생점검은 수시로 하고 있었고, 특히 일반음식점에서는 이미 시행되고 있는
원산지 표시제도도 이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주부님들과 함께 하는 식사시간, 군함이 바다에 나가면 흔들리기 때문에
식판을 이렇게 붙여 놓으면 흘러내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 식탁에 총 8명의 식기를 놓으니 정말 딱 붙어있더군요.
사실 함장님의 식사는 좀 틀릴줄 알았는데, 병사들이 먹는 식사를 그대로 하시더군요.
경북함의 함장님께서는 이 배는 개인혼자 움직이지 않는다고 역설하시면서
“식중독 등 위해요소의 발생 원인은 대체로 관리 부주의에서 기인한다”며
음식하나가 잘못되면, 이배도 잘못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앞으로도 군급식이 철저히 관리되고, 신세대 장병들의 입맛에 맛는 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전투력 향상에도 힘쓰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군인의 1일 하루 섭취량 기준이 3,300kcal인데,
파도위에 있는 배는 항상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열량이 소비된다고 합니다.
(헬스장에 있는 몸 흔들어 주는 운동기구가 그 원리인가?? ^^;)
그래서 함정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의 하루 섭취량 기준은 4,500kcal라고 합니다.  

그리고 여담으로 함장님이 말씀해 주셨는데, 배멀미를 심하게
하는 병사들의 경우에는 안토할때 까지 계속 식사를 일부러 시킨다고 하셨습니다...
빈속에 멀미가 더 심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냥 알고 있었던
속설을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5. 이젠 군급식도 웰빙시대 

 군급식현장을 지켜본 주부 전모(45세)씨는 큰아들을 군에 보내고 걱정을 상당히 많이 했다고 합니다. 물론 집에서 엄마가 아이에게 해 주는 밥맛과는 많이 틀리겠지만, 이렇게 와서 철저하게 관리되는 것을 직접 보고나니 안심이 된다고 합니다.    

 국방부에서는 이렇게 장병 1인당 급식비용을 예전에 4500원에서 지금은 5,210원 사이로 많이 개선시키면서 앞으로 군급식을 철저히 관리하고, 신세대 장병들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전투력 향상에도 힘쓰겠다고 합니다. 

   

 이렇게 원재료의 공급부터 식단까지 보고나니, 주부님들도 안심했답니다.
결국 주부님들의 점수는 합격이었습니다. 

 국방부에서는 앞으로도 군에서 “각급 부대 급식 관계자들이 이러한 위생관리 시스템을
제도화" 하고 있어 장병들의 건강을 해치는 어떠한 위해요소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녀를 군대에 보내신 부모님들..이젠 믿으실 수 있겠죠... 

그리고 국군장병 여러분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국방을 철통같이 지켜주세요!!
대한민국 해군화이팅!! 


글/사진 : 농림수산식품부 주부블로거, 국방부  블로거 기자 합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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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동고동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