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경쟁으로 실종된 언론의 사회적 책임은?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되었던 우리의 인질이 다행히도 안전하게 구출되었다.
청해부대 대원들의 성공적인 작전수행으로 인해 이번 사건은 이렇게 마무리가 되고 있지만, 한가지 그냥 지나쳐서는 안될 점이 있다.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되었던 인질 구출 작전이 은밀히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그저
특종을 위한 취재경쟁에만 혈안이 되어 언론이 지켜야 할 사회적 책임을 간과한 미디어오늘을 비롯한 일부 언론사들 때문이다.



■ 당시 상황

구출 작전이 한창 진행중이었던 당시는, 인질이 몹시 위험한 상태에 처한 관계로 구출이 끝나기 전까지 포괄적 엠바고가 걸려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모든 언론 및 매체는 상황의 위급함을 인식하고 보도를 자제하고 있었다.

하지만 국방부에 출입기자가 없었던 부산일보는 그대로 우리 UDT대원들의 구출 상황을 보도해버렸고 이는 트위터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점차 퍼져갔다.

부산일보
가 국방부의 요청으로 뒤늦게 기사를 내리긴 했지만.. 우리 인질의 목숨이 위험한 이런 긴박한 상황임을 감안해서 언론으로서 최소한의 주의만 기울였다면 보도전에 국방부에 간단한 확인 전화 한 통화라도 했어야 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 있는 셀 수 없이 많은 언론매체에 정부가 긴급한 사안이 생길때마다 일일이 보도자제 요청을 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언론으로서의 책임감은 상실하고 오로지 특종을 위한 취재경쟁으로 인해 '일단 보도부터 하고 보자'는 식의 안일함이 우리 인질들의 안전에 큰 위협이 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부산일보와는 대조적으로 부산에 있는 또다른 신문사의 경우는, 국방부 출입기자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인질구출이라는 사안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사전에 국방부에 먼저 확인을 하고는 보도를 자제하며 언론으로서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모범적인 언론의 자세를 엿볼수 있었다.



한편 부산일보의 보도에 뒤이어 미디어오늘과 아시아투데이의 보도가 계속 이어졌는데 이들의 도덕적 해이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

미디어오늘과 아시아투데이의 경우, 사건이 더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방부가 끊임없이 보도 자제 요청을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끝까지 묵살하고 결국은 보도를 계속하였다.

다른 언론매체들은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모두 보도를 자제하고 있었으니 포털사이트에는 당연히 이 두 매체의 기사만 지속적으로 노출되었다.
 
특종을 잡았다는 환희에 젖어 이번사건을 자사의 지명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들은 철저하게 국방부의 요청을 묵살하며 인질들의 안전에 위협을 초래했다.

결과적으로는 선원들이 안전하게 구출되어 다행이지만, 향후에 이와 유사한 사건이 재차 생긴다면 미디어오늘 등 일부 언론사의 무책임한 보도행태는 국민들의 목숨을 또다시 심각하고 위험한 상황으로 몰고 갈 것이 분명하다.


 


언론의 막강한 파급력과 특종을 위한 무분별한 보도

어떠한 사실이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서 일단 전파를 타게 되면 그 보도는 진위여부와는 상관없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퍼지며 거의 기정사실화 된다.


과도한 취재경쟁으로 인한 추측성 보도는 많은 문제를 초래 할 수 있다.


우리는 흔히 연예계에서 이런 상황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잘못되거나 왜곡된 보도는 특정 연예인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주며 심하게는 자살에까지 이르는 처참한 상황을 맞이하기도 한다.

언론이 신중해야 한다는 것은 비단 연예계 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 경제 등 사회 어느 분야에서나 마찬가지다

우리가 가끔 접하는 뉴스, 유괴범의 유아 납치사건에서도 이를 알 수 있는데..
뉴스보도를 보면 유괴범을 잡기 위한 경찰병력이 현재 어디로 이동중인지 또는 현재 상황은 어떠하며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 대응할지 등이 상세히 보도된다.

따라서 유괴범은 뉴스보도만 잘 봐도 경찰들이 어느방향에서 압박해오는지를 알 수가 있어서 포위망을 손쉽게 뚫고 빠져나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보도이후를 고려하지 않은 언론들의 취재경쟁이 경찰들의 인질 구출 작전을 더욱더 힘든 상황으로 내몰수 있음을 단적으로 알 수 있는 경우다.


이처럼 언론이 가진 이러한 막강한 파급력은 잘못될 경우 사건을 왜곡하거나 문제해결에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을 충분히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언론이 무엇보다 신중해야 하며 막중한 사회적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상황의 긴박성과 인질의 안전

특히나 이번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되었던 인질 구출작전의 경우, 인질을 안전하게 구출하기 위해서 더욱더 비밀이 철저히 유지되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언론보도로 인해 우리 청해부대원들의 작전수행 상황이.. 마치 스포츠 중계되듯 실시간으로 보도가 될 경우에는 해적들이 우리 인질들에게 치명적인 만행을 저지를 수도 있을 뿐더러 인질 구출작전이 해적들에게 노출됨으로 인해 상황은 더욱더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소말리아 해적은 2008년부터 완전히 기업형, 네트워크화가 되었으며 현재 영국 런던에 있는 본부에서 소말리아 전직 장군들이 해적조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세계정보망을 다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것이 점차 기업화가 되었고, 조금 더 지나 국제테러의 첨단이 될 정도에 이르렀다.

따라서 우리의 언론들이 취재경쟁으로 인해 무분별하게 보도를 하게되면 소말리아 해적들이 첨단 정보망을 통해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알게 되어 인질 구출작전이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이번 사안은 연예계 뉴스도 공직자의 비리사건도 아니다.
다시 말하면 국민의 알권리 보장이라는 명목하에 사건 진행상황을 시시각각으로 보도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질들의 안전이 담보되고 있지 않는 이런 긴박하고 촉박한 상황에서 최대한 빨리 피랍된 인질들을 구출하고 가족들이 겪고 있는 고통의 시간을 멈추게 하는 것이다.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일반 국민들의 알권리는 구출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임무완수가 된 이후에라도 언제든지 충분히 보장할 수 있는 사안이었던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때 미디어오늘 등 일부 언론들의 이번 보도행태는 국민의 알권리라는 우산아래 숨어 오로지 특종을 위한 취재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한 자사 이기주의적인 무책임한 행동이 아니였나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중해지는 언론의 사회적 책임

언론은 대중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제공해줌으로써 국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 준다. 또한 사회의 건전한 여론을 형성하여 국가나 사회의 길잡이 역할을 하기도 하며 때론 국민들의 대변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와같이 언론이 국가·사회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언론이 짊어져야 할 사회적 책임도 막중하다.

언론이 잘못된 보도를 하게되면 사실의 왜곡은 물론이고 사회의 갈등을 조장할 수도 있을뿐더러 국가의 길잡이 역할은 커녕 자칫하면 국가발전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요즘처럼 인터넷이 일상화되고 스마트폰과 SNS과 대중화된 시대에는 신문같은 오프라인 보도외에도 온라인 매체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우후죽순 늘어난 인터넷 매체들은 오로지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 자극적인 보도를 일삼고 특종만을 쫓아 마구잡이식으로 보도를 하는데에만 열중하게 되면서 언론이 가져야 할 사회적책임은 '나몰라라'식으로 간과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요즘시대에는 포털사이트의 사회적책임도 중요하다


더구나 다른 포털사이트와는 달리, 모든 매체들에게 편집권을 전적으로 위임하여 국민의 안전에 위협이 되는 이러한 인터넷 매체들의 기사가 여과없이 그대로 온라인상에서 퍼지도록 방치하고있는 네이버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편집권을 매체들에게 위임하는거야 네이버측이 알아서 할 일이지만, 네이버는 70%가까운 국민의 시작페이지로서 자리잡을 정도로 영향력을 가진 포털사이트다.

따라서 온라인 매체들이 취재경쟁으로 인해 국가적으로나 국민 안전상에 큰 위협을 초래할 지 모를 보도를 했을 경우에는 제한적으로나마 편집권을 행사하여 그런 보도가 무제한적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네이버가 가진 사회적위치에 걸맞은 행동일 것이다.



자사 이기주의에 빠져 오로지 눈앞의 이익에만 몰두하는 근시안적인 행동,
자사의 이름 알리기에만 급급하여 노이즈 마케팅을 일삼고 추측성 보도를 하고는 '아니면 말고'식으로 회피하는 무책임한 행동

이러한 행동은 언젠가는 국가적인 위협은 물론이고 특히 이번 사건처럼 인질의 생명과 안전에도 큰 위험으로 돌아올지도 모른다.
설령 보도가 사실일지라도 말이다.


언론이 갖고 있는 사회의 방향키로서의 역할을 올바르게 수행하여 궁극적으로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데 힘써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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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s NO TRACKBACK / Comments 5

  • Favicon of http://yeogangyeoho.tistory.com 여강여호 2011.02.07 13:33 신고

    저와 생각은 좀 다르지만
    언론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

  • 1133기 동훈맘 2011.02.08 12:27 신고

    이기사를보고 처음에는우리선원들이 구출된것에 대해 좋아하고 정말 우리나라청해부대원들
    멋지다고만 생각했어요~~그런데 하루종일 인터넷실시간 뉴스 각종 언론신문 난리가 났더군요~~
    무슨 연예인사생활을들추어내듯 난리가 아니였으니까요...어떻게 우리군 무기부터 유디티 대원하나하나 까지 소개가되는지 이해가 안되었구요 어떤방향에서 총을 쏘고 어떤 무기로 재압했는지까지 나오더군요.
    사설경호업체도아니고 우리가 남북이대치하는상황에서 너무 지나치다 생각했는데 나중에 언론이 또나리더군요 우리군무기가 다공개되었다나요? 어의상실 입니다
    북치고 장구치고다합니다..자식을귀하게키워군대입대시킨 부모로서 참난감하고 분통이 터집니다.
    언론들 지네들도 특종이 중요하지만 지킬건지키고 행야하는거 아닌가요~~
    석 선장님 빨리완쾌하셨으면 좋겠구요..대한민국 안보부터챙기는 언론사가 되길바랍니다

  • dfadf 2011.02.08 14:59 신고

    미디어오늘이 엠바고 깼죠 ㅋㅋㅋㅋ 기사 하나 하나가 가관인

    북괴 찌라씨 같은 신문사 ㅋㅋ

  • 주인경 2011.03.28 13:01 신고

    고발해야 되고 형사처벌해야 되는거 아닌지요-_ - 수위가 너무 심각합니다!!!!
    이건 그냥 언론이 아니라 완전 북괴 신문입니다!!!!

  • kdw 2011.05.17 21:44 신고

    우리나라언론,이거진짜문젭니다
    아덴작전때 처음엔 띄워주더니
    석선장님몸에서 우리군 유탄나오는순간부터
    우리UDT대원들 욕되게하고...
    이러고 싶을까요
    무슨 기자들은 마인드가 전부부정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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